작성일 2021.07.06
e-대한경제 최충현 기자 2021-06-16 06:20:12
부천 미리내마을 4000여가구 규모 통합리모델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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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리모델링 추진 중인 부천시 중동 미리내마을 한양아파트 단지 모습.[추진위 제공] |
수도권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당과 지자체의 지원에 더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리모델링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노후단지들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꾸리고 단지 특성에 맞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1기 신도시는 1990년대 초 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마련한 곳으로, 서울 인근 △성남 분당 △고양 일산 △군포 산본 △부천 중동 △안양 평촌 등 5곳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추가 주택 공급을 위해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활성화’를 제시했다. 올해 30년 차를 맞는 1기 신도시의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강화된 재건축 규제로 인해 노후 단지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꼽힌다.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 대부분들은 기존 용적률이 20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사업성이 좋지 않아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법정기준 가구 수 대비 최대 15% 증가시킬 수 있다.
지자체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기 신도시가 집중된 경기도에서 가장 활발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2차례에 걸쳐 노후 공동주택 입주자가 리모델링 추진 여부를 초기에 판단할 수 있도록 컨설팅비용을 지원하는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신도시 문촌마을 16단지과 안양시 평촌동 초원부영아파트 등 8개 단지가 선정됐다.
성남시도 힘을 더하고 있다. 조합이 설립되면 안전진단 비용과 안전성검토 비용을 전액 무상으로 지원한다. 조합의 사업비는 필요금액의 80% 내, 공사비는 리모델링 총 공사비의 60% 내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성남시 기금을 융자 지원한다. 현재 분당 일대 총 7개 단지가 선정됐다.
주민들은 리모델링 바람을 따라 단지 특성을 살려 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중소형 단지가 모여 대형단지로 탈바꿈하는 통합리모델링이다. 여러 단지를 하나로 묶어 대규모 단지화할 경우 브랜드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있다.
부천 중동신도시에서는 4000가구 이상의 매머드급 리모델링 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상지는 부천 중동 미리내마을 4개 단지가 모여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은하수타운(1540가구), 금호한양한신(1008가구), 롯데(756가구), 동성(970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4300가구에 달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각 아파트별로 리모델링 추진위가 구성돼 있어 사전동의서 취합중이다”며 “일주일 만에 동의율 10%에 육박할 정도로 매우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들까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리모델링 실적 1위 쌍용건설과 수주 1위 포스코 건설 등 굵직한 대형사들이 리모델링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려 수주 활동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군포 우륵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이어 군포 율곡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산본 일대 리모델링 사업을 시공권을 휩쓸었다.
출처 : https://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10614132801323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