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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기사

판 커진 리모델링 시장에 건설사들 각축전…올해 총 규모 5.5조원↑

작성일 2021.11.15

판 커진 리모델링 시장에 건설사들 각축전…올해 총 규모 5.5조원↑

 

뉴스1 전형민 기자

2021-11-02 06:05 송고

 

포스코 1조626억원, DL이앤씨 1조335억원 등
건설사들, 조직 신설 등 수주 박차…연말까지 치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올해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 수주총액 1조원을 넘기는 건설사들이 나왔다. 리모델링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분위기다.

2일 현재 기준 주요 건설사 중 리모델링 사업 수주 잔고가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2085억원)를 시작으로 △수원 삼성태영(2858억원) △용인 수지동부(1778억원)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1927억원)에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심도림우성3·5차(1978억원)까지 올해 총 5곳을 수주했다. 수주총액은 1조626억원이다.

DL이앤씨가 수주총액 1조335억원으로 포스코건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DL이앤씨는 경기 군포 산본에서 우륵아파트와 율곡아파트, 수원에서는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 등 총 3건을 수주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2건·6632억원) △삼성물산(2건·6311억원) △현대엔지니어링(3건·6047억원) △대우건설(2건·5721억원) △GS건설(4건·5033억원) △쌍용건설(2건·4361억원) 등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들 8개 건설사가 수도권에서 수주한 리모델링 사업의 총액은 5조5066억원에 이른다.

 

아파트 단지 전경 © News1 성동훈 기자


리모델링 시장의 '판'이 커지다 보니 그동안 틈새 혹은 비주류 시장으로 여겨왔던 주요 건설사들도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있던 리모델링 TF(태스크포스)를 정규 조직인 '리모델링 영업팀'으로 격상하고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했다. 대우건설도 올해 3월 1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리모델링 사업팀을 꾸렸다.

업계에서는 주요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년부터는 회사별 수주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수주 건수와 수주액이 일치하지 않으면서다.

실제로 서울보다 1기 신도시에 집중했던 DL이앤씨는 3건을 수주해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렸다. 이중 2건이 단독수주다. 반면 이보다 같거나 많은 수주 건수를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3건)과 GS건설(4건)은 수주총액에서 DL이앤씨에 밀렸다.

서울은 워낙 수주 경쟁이 치열해 단독 입찰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교적 경쟁이 덜한 1기 신도시를 공략한 DL이앤씨의 전략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주요 건설사들의 수주고 각축전은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 잠원동아(991가구)와 경기 군포 산본개나리13차(2044가구) 등 대단지급 리모델링 사업이 남아있다. 이외에도 강남과 수도권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100~300가구의 소규모 단지들이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리모델링이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에 사업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업계의 규모가 커지는 분위기에 발맞춰 내년에도 주요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시장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https://www.news1.kr/articles/?4479401